영국 실업률 하락 속에서도 실질 임금 하락세 이어져
영국의 실질임금 하락이 지난 3년간 주요 20개국 중 가장 높았던 반면, 실업률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주요 20개국 실질 임금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실질임금이 낮은 생산성때문에 유로존 위기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4개의 국가 중 그리스를 제외한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그리고 이탈리아보다 더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011-2013년간 실질임금 하락이 가장 컸던 해는 2011년이었으며 전년보다 3.5%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유로존 위기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는 이탈리아의 1.9%하락보다 크다.
스티븐 팀스 고용노동 담당 노동당 국회의원은 " 5년간 토리당의 실패된 계획은 노동자들의 연봉을 2010년에 비해 1,600파운드 삭감시켰다" 고 비판하면서 "이로 인해 일하는 많은 가정들의 생활이 더 팍팍해졌다" 고 말했다.
한편 영국 통계청 발표에서도 실질임금은 올해 전년대비 1.6% 떨어져 6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도 분기별 물가상승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취업률 증가는 주로 젋은층의 일자리와 저임금 일자리의 증가로 인해 전체 평균 임금상승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또한 지난 해 영국 풀타임(full-time) 직장인들의 평균 주당 급여액이 518 파운드로 2013년 517 파운드보다 0.1% 혹은 1파운드 올라 급여 상승률이 1997년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올해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ONS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실제 평균 급여 가치는 2008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직업별로 보면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보다 급여 상승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에서 매일 1,600명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얻어 전년대비 50만명이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7년 중 최저치이자 1971년 이래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영국 Press Association에 따르면 1월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수는 총 823,000명으로 386,000명이 줄었다. 이는 27개월째 줄어든 것이며 2008년 여름 이후 가장 적은 신청건수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연합 회원국들 중 실업률이 세번째로 가장 낮다. 영국의 실업률은 5.7%로 오스트리아의 4.9%와 독일의 4.8%를 뒤따른다.
한편 통계청은 이어 영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가 지난해 23만9천명 증가해 3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전체 중 190만명은 유럽연합 회원국의 국적을 지녔으며 이들 중 17만2천명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왔다고 전했다.
이아인 던컨 스미스 고용연금 장관(Work and Pensions Secretary)는 "실업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임금은 높아지고 있고 지금껏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장기적인 경제정책과 계획이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자리 증가로 인한 경제회복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해주며 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사진: Press Associatio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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