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인회,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 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사단법인 베를린 한인회는 지난 2015년 3월1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선배들의 독립운동과 애국심을 기억하는 이 자리에는 김대철 한인회장, 김재신 주독 대사, 신성철 공사 겸 총영사, 최한정 영사, 윤종석 문화원장, 강병준 참사관, 베를린 자치단체장들과 베를린 동포 100여명이 참석하여 1919년 3월 1일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에 항거하여 우리민족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선조들의 얼을 기념하였다.
정환희 한인회 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한인회장의 인사말,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 대독, 독립선언문 낭독,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펼쳐갔다.
김대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명한 거부와 문화적, 역사적 민족 개념에 기반 한 이상적 국가 건설이라는 지향이 한국 민족 개개인에게 뿌리 내리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비록 3·1운동을 통해 일제 식민 통치를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스스로를 한국 민족으로 각성시켰던 것“을 강조 하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듬해인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3월 1일은 ‘삼일절’이라는 명칭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경일이 되었다. 우리 교민들도 비록 독일에서 살지만 3.1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존립을 위협하는 세력들로부터 조국을 수호하며 서로 단결하여 애국심을 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신 주독대사는 “ 교민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반갑다. 오늘 공교롭게 주일이 되어 몇 분이나 나올까 생각했는데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제 96주년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께 경의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3.1운동 당시 우리 민족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 모두의 일치된 마음과 단합된 힘이 수반되어야만 하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적 노력과 합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3년의 경제혁신으로 반드시 30년의 성장을 이루겠다.‘경제혁신과 개혁’을 꼭 이루어내서 성장의 온기가 민생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고 정부 출범 시 약속한 ‘경제 재도약’을 일궈 나가겠다. 그래서 30년 후 우리 후손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선 경제대국, 통일한국의 국민으로 광복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한 해결 촉구“를 언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70년 전에 오랜 항일투쟁의 결과로 되찾은 독립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남과 북으로 갈라져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분단국가로서 지금까지 군사적 대치와 긴장을 이어 오고 있다“며”이제 남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 통일을 이루어 냄으로써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향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정부는 통일이 꿈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며, 미래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실질적인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 모두에 축복이 되는 구체적인 통일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있다.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성 있는 대화와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이 열려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고 말했다.
기미 독립선언서와 공약 삼장 전문은 배예흠 부회장이 낭독 했으며, 삼일절 노래를 다 같이 합창한 후, 고광표 이북5도민회장의 주도로 이 자리에 참석한 동포들이 대한독립만세 삼창 을 했다.
삼일절 행사 종료 후 베를린 한인회에서 준비한 간식과 음료를 나누며 오순도순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이용해서 김 재신 주독대사가 동남아로 발령을 받고 3월 하순경에 베를린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자리에서 김 대사는 “앞으로 베풀어 주셨던 사랑을 제 후임 대사와 직원들에게도 계속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고 당부 하면서 “우리 독일동포사회가 더 발전하고 화합되길 바랍니다. 떠나려면 아직도 더 인사 나눌 기회가 있겠지만 혹시 떠나기 전에 뵙지 못하게 되는 동포 여러분들은 다음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면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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