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수입 급감에 37개월째 흑자 행진
2월 무역수지가 수출은 3.4% 감소한 반면 수입이 19.6%나 급감하면서77억달러의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면서 3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이 414억56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한 반면, 2월 수입액은 337억9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76억58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2.5일의 조업일수 감소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었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이지만 유가 영향 품목을 제외한 수출은 0.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2014년 2월 배럴당 105달러에서 1 년만인 2015년 2월 배럴당 55.7달러로 47%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업일수 감소효과를 제거한 일평균수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점을 볼 때,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감소(2월중 26억달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우리 수출은 견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월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물량이 각각 3.8%, 4.5%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급격히 떨어져 수출액은 각각 17억달러, 9억달러씩 감소했다.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노루웨이로부터 2월 12일 수주한 고부가가치선인 FPSO(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21.9억달러)을 비롯해 해양구조물, 드릴쉽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로 전년대비 127.2%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제품단가는 하락하였으나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스템반도체도 수출 증가로 전체적으로 6.9% 늘었다.
일평균수출액으로는 1 년전인 2014년 2월의 경우 20.0억달러에서 2015년 2월은 21.8억달러로 증가해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단가가 급락하며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최대 흑자규모로는 2010년 6월에 67.9억달러, 2014년 10월은 75.3억달러에 이어 2015년 2월에 76.6억달러로 역대 최고 흑자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7.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수출이 7.7% 감소했고 유럽연합(EU)은 30.7%, 아세안이 26%, 러시아는 61.0%나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지역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수입은 원유 등 주요 원자재가 수입단가 하락으로 급감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유·석유제품은 도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54.8% 하락하며 1월에 이어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원유 42억달러, 석유제품 14억달러 감소)으로 작용했으며 자본재, 소비재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증가했다.
2월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로써 무역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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