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 선거, 국민전선FN의 우려스러운 질주
사진출처: Le Parisien전재
며칠 남지 않은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국민전선은 지속적인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엥(Le Parisien)의 보도에 의하면 자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31%가 국민전선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프랑스 라디오 채널 에흐떼엘(RTL)과 선거여론조사 전문기관인 Odoxa의 조사도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 두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31%로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민주독립연합(UDI)가 29%의 지지율로 그 뒤를 잇고 현 집권 사회당(PS)은 20%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외 좌파전선(Front de gauche)은 8%, 녹색당연합(Europe-Ecologie-Les Verts)은 4%, 급진파는 1%, 민주운동(MoDem) 등 군소정당이 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정당을 비롯한 우파 진영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은 수도권을 비롯해 노르망디, 샹파뉴 아르덴, 로렌, 알자스 등이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측은 2차 투표에서는 우파 대중운동연합 선전도 예상하고 있다. 사회당의 경우 1차 투표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다면 2차 투표에서는 국민전선에 대한 반대여파로 유권자들이 사회당에 지지를 보낼 수도 있는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전선과 맞붙었을 때의 유권자의 선택을 보면 국민전선 대 우파 대중운동연합의 경우 절반에 이르는 좌파정당 지지자들이 우파 대중운동연합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전선 대 사회당의 경우 우파 정당지지자들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당과 우파 대중운동연합의 대결로 간다면 극우파정당 지지자들의 절대적 다수가 우파 대중운동연합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주 목, 금요일 이틀 간 진행된 이 조사를 이어 일요일인 3월 8일, 마뉴엘 발스총리는 프랑스 뉴스채널 아이텔레iTele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국민전선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프랑스가 극우정당 앞에서 무너질 수도 있다며 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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