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베를린 ‘대보름잔치’ 자선공연 열려
지난 3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올해도 어김없이 대보름잔치, 제9회 자선 한국문화의 밤이 베를린 Alt-Lübars, Labsaal에서 현지인들과 교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복차림이 잘 어울리는 Eberhard Mohr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 씨의 우리 가곡과 민요, 우리무용단(단장 김연순)의 부채춤과 사풍정감, 도라지 합창단 그리고 깜찍스런 청소년 화동무용단(단장 최연희) 공연과 피아니스트 Irene Wittermann, 피아니스트 김보라, 바이얼린 Deborah Mueller, 첼로 Anna Bressel 트리오 악기 공연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갔다. 한편 한인회와 간호요원회 후원으로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대보름 잔치로서 베를린 ‘한인회관 확장기금’을 위한 아름다운 자선공연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기전에 독일 연방 국회의원 Detlef Dzembritzki 씨의 격려사와 베를린 한인회 김대철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대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마다 기다려지는 날을 “박모아씨가 베푸는 한국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밤”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런 행사를 통해 독일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박모아씨를 “문화대사라고 칭하고 싶다”고 하면서 “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얻은 이익금은 한인회관 확장기금으로 기부 해 오고 있는지 수년이 되었으며 기금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언급했다. 또한 김 회장은 박모아씨와 함께 출연할 우리무용단, 화동무용단, 도라지 Singers 합창단, 트리오 악기 연주자들외에 무대 뒤에 숨어있는 도우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 씨와 피아니스트 Irene Wittmann 씨의 반주로 이어진 ‘산유화’, ‘님이 오시는지’ ‘꽃구름 속에’, 등 5곡의 우리 가곡을 부르면서 그 절절함이 가슴속으로 몰려오게 했으며 노란 나비 무늬로 된 화사한 한복차림의 박모아씨 제자 Ina Bueschlen 소프라노 '사공의 노래' 를 한국어로 부르면서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Eberhard Mohr 씨는 가요 가사를 독어로 번역해서 틈틈이 노래의 뜻을 해설했으며, 영상으로 한국풍경을 배경으로 악기 연주하는 시간도 가졌다.
베를린 한구석에 자리잡은 Alt-Luebars, 시골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곳 주민들속에 매년 찾아오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맛난 한식을 기대하며 들떠있었다.
봄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고향을 그리게 하는 향수가 가곡으로 흘러 퍼지고 아름다운 꽃을 만드는 부채춤과 선비춤이 청중의 뜨거운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껑충껑충 깜찍하게 뛰는 청소년들의 소고춤은 “정말 잘한다!”를 부르짖게 하는 감탄과 박수갈채로 대인기를 끌었다.
휴식시간에는 한국음식을 판매했다. 이익금은 한인회로 전달된다.
특히 이날 특별히 박모아씨 공연을 보기위해 40년 만에 캐나다에서 독일을 찾은 박 모아 여사 친구 부부가 소개 되었으며 이환도 전임 한인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서 한국문화의 밤을 더욱더 빛냈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던 독일인들과 교민 모두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면서 한국을 독일인들에게 홍보하는 한국문화의 밤은 막을 내렸다.
박모아 덕순씨와 그녀의 남편 Eberhad Mohr 씨는 그동안 그들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외에 베를린한인회, 간호요원회 후원으로 9년간 한국문화 홍보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이들이 추진해온 ‘자선 한국문화의 밤’ 을 통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내년 이맘때쯤 또 개최될 박 모아 덕순씨의 제10회 자선 한국문화의 밤 공연에는 더 많은 베를린 교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기대 된다.
유로저널 독일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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