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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들었소', 유준상 몸개그에 자체 최고 시청률

by eknews posted Mar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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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들었소', 유준상 몸개그에 자체 최고 시청률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 유준상의 코믹 연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9.0%)을 경신했다.

유준상은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수트와 정갈한 헤어스타일로 상류층의 위엄을 뽐내고 있지만 하는 행동을 들여다보면 허당 그 자체인 한정호 역을 통해 웃음의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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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호는 갓 태어난 손자를 전문 유모에게 맡기고, 정확히 정해놓은 시간에만 만날 수 있도록 집안 내 규칙을 세웠다. 하지만 그 스스로 그 규율을 깨고 손자를 보기위해 몰래 방에 잠입했다. 살금살금 방에 들어가는 이 007작전은 손자를 안자마자 아들에게 들켜 겸연쩍어 지기만 하고 실패했다.

또한 플랜C의 일환으로 시작된 며느리 가족 초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격식 있는 모습으로 그들을 맞이했지만 큰 딸의 취업을 미끼로 자신들 곁을 떠날 것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밥상을 집어 던지고 말리는 가족들과 뒤엉킨 유준상의 모습은 몸 개그를 방불케 했다. 유준상이 풍자 캐릭터에 안성맞춤 옷을 입고 제대로 된 블랙 코미디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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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문으로 들었소의 고아성과 이준이 아기 방에서 나란히 누워 자고 있던 봄(고아성 분)이는 눈을 떴고, 그 앞에는 인상(이준 분)이 자신과 아이를 쳐다보면서 달달한 신혼부부 연기를 선보였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감회가 새로운 봄이는 고개를 돌려 다시 아기를 보고 인상을 봤다.
“뭐해?”라고 봄이 묻자 인상은 “니 얼굴에 솜털 몇 갠가 세구 있었지”라면서 신혼부부다운 달달한 말로 대답했다. 이어 봄이 “너 실감 나? 부부, 애기 아빠, 그런 거?”라면서 다시 질문을 하자 인상은 “이상한데, 좋아. 안심 되고, 너도야?”라며 “이제 이러다 들켜도 쫄 필요 없잖아”라고 현실을 직시하는 말을 내뱉었다. 또한 두 사람은 두 사람이 처음 함께 잤던 학교를 찾아가 첫날밤을 회상했다. 봄이는 학교를 둘러보며 “이 학교 붙어서 여기 기숙사생 되는 게 꿈이었는데”라고 학업을 중단한 현실에 대해 말했다. 동시에 봄이는 “미안해하지마. 나 진영이 젖 떼면 다시 도전할거야”라며 여전히 당찬 모습을 보였다.고아성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홀로 부잣집 시댁이라는 낯선 환경에 들어와서도 당찬 모습을 잃지 않고 적응해나가는, 봄이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내고 있다. 이준 역시 순진한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최근 극중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가 상류층의 체면을 깨고 은근히 망가지는 모습이 브라운관에 그려지며 보다 더 재미있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SBS 드라마 화면 캡쳐>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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