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 12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
유로화의 가치가 1유로당 1.06 미 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12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Mario Draghi 유럽 중앙 은행 총재가 유로화의 통화 가치 하락이 침체된 유럽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가운데, 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12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럽 중앙 은행 총재는 저유가 및 양적 완화와 더불어 유로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유럽 중앙 은행의 경제 전문가들이 보다 긍정적인 유럽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화는 11일 아침 1% 이상 빠져, 올해 들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총 12.6% 하락했다. 또한, 영국 파운드화 대비 1%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 대비 0.6% 하락했다. 세계 주요국의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12년 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해, 독일의 Xetra Dax 30은 1.2%, 프랑스의 CAC 40은 1.4%, 영국의 FTSE 100은 0.3% 상승했다.
Commerzbank의 한 애널리스트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0.23%로 하락했다.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유럽과 미국 간 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미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절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1유로당 미 달러의 가치를 1.05달러 수준에서 예측했던Danske Bank는 "유럽 중앙 은행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과, 높은 유동성,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유로화는 더욱 약세로 접어들 것" 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난 주 예상치를 이보다 더 낮춰 1.00달러로 조정했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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