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와 유로화 약세, 스페인 경기 회복에 박차
높은 실업률과 낮은 성장률에 허덕이던 스페인 경제가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경기 침체에 빠져 있던 스페인은 2013년 9월 이후 회복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실업률은 아직도24%라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기 전망 수치는 나날이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경제 전반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국민총생산이 2.4%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3%대 GDP를 전망하기도 했는데, 이는 독일의 두 배에 달하며 모든 유로존 국가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페인 경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소비와 수요도 증가 추세이며 국내외 신규 투자도 늘고 있고 심지어는 주택 시장 버블로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던 건축 부문도 올해 미약하나마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마드리드 소재 Analistas Financieros Internacionales의 Matías Lamas는 스페인 경제는 경기 회복 초기를 지나 전반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으며, 현재는 초기 성장 산업의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기타 부문에서도 경기 회복 추세가 완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총 선거를 앞두고 있는 Mariano Rajoy총리는 향후 5년간 3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재무 장관인 Luis de Guindos는 동기간 스페인 경제 성장률이 2.5%에서 3%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은 최근의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해외 수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가 하락과 에너지 부문 수입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가계 지출 상승이 스페인 국민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에만 GDP의 0.5%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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