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닥친 금융 위기
Banco Espírito Santo 파산으로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해자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우리 돈을 돌려달라" 며 은행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여름 포르투갈의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ES(Banco Espírito Santo) 파산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속출했는데, 졸지에 예금을 잃어버린 중년의 중산층 시위대들이 은행에서 "우리 돈을 돌려달라" 며 현재까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상당수의 개인은 평생 저축했던 예금을 날렸으며,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해야 했고, 은행 파산으로 예금을 잃어버린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이들은 BES가 안전 투자라며 거짓으로 자신들을 속여 위험 자산에 투자하게 했다며 은행을 비난하고 있다. 반면, 정부 관계 당국은 5억 5천만 유로에 달하는 총 피해 금액과 2천 5백 여명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편, 그 동안 포르투갈은 경기 침체 및 지난 삼 년간의 국제 구제 금융 프로그램을 비교적 잘 버텨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BES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투자자들은 은행의 금융 및 자산 관리 능력을 신임하고 있다. 포르투갈 최대 자산 관리 기업인 Caixagest의 Luís Saraiva Martins에 따르면,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와는 달리, 포르투갈 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그 동안 심하게 타격을 입은 적이 없었다.
BES 사태는 해당 은행의 문제에 국한될 뿐, 다른 포르투갈 은행이나 채권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소견을 밝혔다. Caixagest는 2014년 연말 기준, 총 관리 자산이 282억 유로에 달하는 포르투갈 최대 자산 관리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31.8%에 달하며, 2위 Banco BPI 점유율(24.1%)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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