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률, 중국은 7%대로 급속 둔화되고 미국은 상승중
중국의 최저임금 상승률이 최고 22%까지 상승했으나 연평균 임금상승 기조가 급속히 꺾이면서 최근에는 한 자리 숫자까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반면,미국은 기업이 향후 경기회복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경기 호전에 대비해 인상을 서두르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중국 최저임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내 32개 성(성급도시 포함)의 최저임금(월급)이 연평균 14.4%씩 인상되어 5년 만에 2배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0년과 2011년에 중국내 지역별 최저임금 상승률이 각각 22.2%와 16.5%였으나 2012년과 2013년에는 12∼13%대에 머문 데 이어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7개 지역에서 평균 14%정도의 최저임금인상을 단행해, 32개 성의 최저임금 평균이 1,403위안(약 225달러)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7.8% 상승에 그쳐 최저임금 인상률이 한자리 시대로 급속히 둔화되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 32개 지방 정부중에 각각 7개와 5개 지역에서 최저임금 동결조치를 취한 데 이어, 2014년에는 13개 지역이 동결 조치를 취해 최저임금이 변동하지 않았다. 2015년에는 후난, 하이난, 티벳에서 임금을 10∼17% 정도 인상했지만 모두 2년 만에 조정한 것이어서 사실상 연평균 5∼8% 인상에 불과했다. 매년 연초에 발표되어 중국내 최저임금 상승에 가늠자 역할을 해온 베이징과 텐진은 2015년도 최저임금 상승률로 10%를 제시해 두 자릿수 상승률에 턱걸이 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른데다 그 편차가 커 특정 지적의 최저임금 상승률만을 가지고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액이나 그 상승률을 가름하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현지의 설명이다.
현지 언론 중국신문망 보도에 의하면 2015년 베이징시는 근로자 월 최저임금을 4월1일부터 1,720위안(약 275달러,시급 약 3불))으로 10.3%, 톈진시는 월 최저임금
1,850위안 (약 296달러)로 10.1% 각각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션전시의 임금은 2,030위안(약 325달러)을 기록하여 중국에서 처음으로 2천 위안(약 320달러) 시대를 연 반면 하이난성은 1,270위안(약 203달러)에 불과하여 션전의 62%에 그쳤다.
올해에도 상당수 지역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기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을 주창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전후로 낮아진데다 물가상승률도 2015년 1월에 0.8%에 그쳐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경기회복 가속화 전망에 美 최저임금인상 물결
중국의 최저임금 상승률이 답보상태인 가운데 미국의 최저임금은 미국 주정부, 시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해 미국인의 소비심리가 더욱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임금인상은 기업이 향후 경기회복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경기 호전에 대비해서 좋은 인력 확보와 판매 증가 대비를 위해 제품 소싱(수입 포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업체가 직원의 임금을 인상하면서 최저 임금의 경우 시간당 9-13달러까지 인상을 고려하고 있며, Ben &Jerry’s(벤앤제리)은 비즈니스 호황으로 초봉이 시간당 16.29달러로 연방정부 최저임금보다 2배 높게 책정되었다.
워싱톤주, 뉴욕시, 뉴욕주 등 정부기관도 최저임금 인상을 가결해 최저인 현재 7.50 달러에서 2018년까지 15 달러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같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심리가 소비로 연결되도록 만들어 소비가 70%인 미국 GDP 성장을 이끌어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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