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FA 여자월드컵 개최지,한국대신 프랑스로.
매 4년마다 개최되는 2019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개최지가 한국을 제치고 프랑스로 결정됐다. FIFA는 2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는 FIFA 집행위원 23명의 투표 결과, 프랑스가 한국을 제치고 2019 여자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 본부를 방문해 개최 협약서와 비드북을 제출하면서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30일 프랑스와 함께 개최지 최종 후보에 올랐고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두 국가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자 월드컵은 지난 1991년 중국에서 1회 대회에서 12개 국가 참가로 시작되어,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7회 2015 여자 월드컵에서는 출전국이 24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다.
2003년 미국~2007년 중국~2011년 독일~2015년 캐나다의 순으로 개최지가 정해져왔기 때문에 FIFA가 대륙순환원칙을 고수한다면 프랑스보다 한국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더 높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결국 FIFA의 선택은 프랑스였다.
FIFA 랭킹 3위로 '여자축구 선진국'으로 불리는 프랑스는 선수가 9만명에 이르는 등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여자 축구 저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자축구선수는 1700여명 수준이다. 2002한일월드컵을 성공 개최하는 등 인프라 측면에서 뒤질게 없는 한국이지만 프랑스에 밀린 것은 결국 여자축구 저변 부족이 큰 이유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