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국채 수익률 마이너스로 돌아서
유럽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수십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아일랜드가 최근 마이너스 금리에 국채를 발행했다.
6개월 만기에 손실이 확실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5억 유로 규모의 아일랜드 국채 발행에 20억 유로의 입찰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긍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과 주가 상승으로 아일랜드 경제는 회복세가 완연한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국채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아일랜드의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낮은 이자율과 더불어, 유럽 중앙 은행이 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인 국채 이자율이 기록적인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국가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서, 현재 전체 국채의 사분의 일 정도가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되고 있으며, 스위스 투자자들은 10년 이상의 장기 국채에도 투자하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의 국채 가격은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의 이자율 상승 단행이 늦어지면서 더욱 상승하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은 낮아졌고, 독일의 벤치마크 금리 또한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0.15%에 국채가 발행되었으며, 아일랜드 국채 수익률은 최초로 0.72% 수준까지 떨어졌다. 각국 정부는 이 같은 초 저금리에 힘입어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으며, 현재의 낮은 금리를 오랜 기간 묶어두기 위해 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아일랜드 경제는 2014년 4.8%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로존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하락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유로화 가치 하락과 관광 부문 활성화로 인해 올해 빠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출처:The Financial Times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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