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시즌 첫 후프 은메달로 12연속 월드컵 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종목별 결선 후프(18.050점)에서 은메달을 받아 2013 시즌부터 이어온 FIG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손연재는 새 프로그램의 첫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후프 2위를 비롯해 볼 공동 5위(17.250), 곤봉 5위(17.800), 리본 공동 6위(17.150)로 개인종합에서는 4위(72.050)를 차지했다. 개인종합·볼·곤봉·리본 금메달로 4관왕(후프 동메달)에 올랐던 지난해 이 대회 성적보다는 처진다. 그러나 당시에는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 등 러시아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마문과 쿠드랍체바,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등 러시아 강자들과 경쟁해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난이도는 무난했으나 완성도는 아직 부족했다는 평가다. 예선에서 볼을 발로 받지 못하거나 결선에서 리본을 떨어뜨리는 등 전반적으로 마스터리(수구 숙련도) 미흡 등 완성도가 떨어지는 실수를 보였다. 특유의 섬세한 표정 연기에는 자신감이 묻어나왔지만 '키스 앤드 크라이존(대기석)'에서 실수 때문에 기대 이하의 점수가 나온 것을 확인했을 때는 실망스럽고 아쉬운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