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 30조 유로 개혁안으로 구제 금융 지원 요청
반 긴축 정책을 표방하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30억 유로에 상당하는 개혁안을 내놓았으나, 경기 후퇴 정책은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의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일련의 개혁안을 검토한 후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을 막을 수 있는 구제 금융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주류 및 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하고 세금 탈루를 적극 방지하며 일련의 민영화 정책 단행을 통해 30억 유로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개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금요일에 제출된 이 개혁안을 통해, 그리스 정부는 유럽 연합의 채권단이 72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 제공을 수락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달 4개월 연장된 그리스의 구제 금융 프로그램은 그리스 정부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그리스의 Alexis Tsipras 총리는 정부가 임금을 인하하고, 일자리와 연금 수준을 줄이는 등의 경기 후퇴 정책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토요일 그리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lexis Tsipras 총리는 그리스의 유동성 문제는 국가의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기득권을 철폐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안에는 그리스의 최상위 소득 계층에 더 높은 수준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부가가치세의 철저한 징세, 및 노동 시장 개편을 비롯한 갖가지 정책안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는 다음 달 34억 유로의 현금 지출 및, 4월 9일 4억 5천만 유로의 IMF 구제 금융 상환을 앞두고 있다. Alexis Tsipras 총리는 이번 개혁안이 채권단의 기준에 못 미칠 경우, 그리스는 공무원 급여 및 연금 지급을 위해 국제 채무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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