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S라인 "커브~가 살아있네"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솔직하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고등학교 중퇴=라는 상처로 인해 깊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김현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채시라가 몸매만들기에 매진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를 찾은 채시라는 편안한 티셔츠와 다리에 밀착되는 스포츠웨어를 착용, 우월한 기럭지와 굴욕 없는 각선미를 뽐내었다.
채시라는 고난도 스쿼트 자세도 빈틈없이 소화해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쉬지 않고 기구에 올랐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유산소 운동까지 병행하는 모습으로, 무한 체력을 자랑하는 ‘만능 스포츠우먼’의 면모를 드러냈던 터. 옆에서 기진맥진한 채 쓰러져있는 김혜은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채시라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라인을 과시, 현장을 달궜던 상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늘씬한 몸매로 제작진들과 보조출연자들을 감탄케 만들었다.
한편, 26일 방송에서 현숙(채시라)이 현애(서이숙)에게 처음으로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문학(손창민)의 초대로 북 콘서트에 간 현숙이 현애와 현애의 제자들과 마주쳤던 것. 현숙은 늘 그래왔듯이 현애를 발견하고 피하려고 했지만, 같이 간 친구 종미(김혜은)의 격려에 힘입어 꿋꿋이 자리를 지키다 끝내 현숙과 종미, 현애의 제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북 콘서트 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수산물 시장 안 횟집에서 김혜자-채시라-도지원 모녀들만의 회식을 갖는 현장이 방영되었다. 얼굴 가득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김혜자가 반 정도 채워져 있는 술잔을 잠시 내려놓고, 흐뭇한 표정으로 딸들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채시라와 도지원은 사이좋게 대하를 발라먹는 등 모처럼 우애 좋은 자매의 모습을 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채시라가 양 볼이 붉어진 채 살짝 취기가 오른 듯한 얼굴로 소주잔을 입에 대고 있는 반면, 도지원은 다소 심각한 얼굴로 김혜자를 응시하다가, 이내 턱에 손을 괴고 홀로 사색에 잠겨있다가 장면에 깊게 몰입하면서 극중 엄마인 김혜자가 두 딸에게 그동안 말해오지 못했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자 순간 감정에 북받친 듯 대본에 없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 현장을 놀라게 하면서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도지원은 김혜자와 채시라의 다독임을 받으며 감정을 추스른 후 촬영을 재개했고, 세 사람은 3시간 동안 막힘없는 열연을 펼친 끝에 가슴 찡한 장면을 탄생시켰다.
자신을 걱정하는 남편 구민(박혁권), 종미, 문학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걸로 내 모든 살풀이 끝! 내 인생에 더 이상 나말년 선생님을 볼 일은 없을 거야”라는 복수 종결 선언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든다. 자신을 도둑으로 오인, 퇴학시킨 것도 모자라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이 자신을 무시해왔던 현애에게 난생 처음 용기를 내 맞서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응어리를 풀어낸 셈이다.
<사진: IOK미디어 제공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