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 계속되는 파업연장
사진출처: L’Express전재
프랑스 공영방송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의 파업이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전무후무한 긴 파업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퀼튀르(France Culture), 프랑스 앵포(France info), 프랑스 뮤지끄(France musique) 등 프랑스 주요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 정규방송 다수가 중단 된 상태다.
프랑스 일간지 렉스프레스(L’Express)에 의하면 경영난에 빠진 라디오 프랑스가 고용감축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3월 19일 부터 직원들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천백만 유로라는 사상 초유의 누적 적자를 낸 라디오 프랑스는 지난 1월말 일군의 고용자 해고와 저 수익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지는 구조조정안을 통해 오천 만 유로의 예산 삭감안을 내놓자 노조연합은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디오 프랑스 사장 마티유 갈레(Mathieu Gallet)가 지난 겨울 십만 유로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그의 사무실을 개보수한 한 사실이 드러나 라디오 프랑스 고용자뿐만 아니라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그 동안 경영진과 노사협의회의 협상이 수 차례 결렬되었고 지난 금요일에 이뤄진 직원총회에서 마티유 갈레의 불신임동의안이 통과되면서 그의 사퇴가 요구되고 있다. 노조측에 의하면 마티유 갈레 사장은 공공 자산인 라디오 프랑스의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에는 무관심 한 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 장관은 오늘의 라디오 프랑스의 위기는 지난 수년간 누적 되어 온 것이며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지금의 갈등 해소의 열쇠는 갈레 사장의 손 안에 있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이다.
노조연합은 정부가 중재인으로 나서 주길 요구하고 있지만 파업 4주째 접어든 4월 6일 현재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번 파업으로 라디오 프랑스는 매주 백만 유로에 달하는 광고수익 손실을 입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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