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
곤자가에 대역전 TKO승
크로아티아 출신 격투기 선수로 국회의원까지 역임했던 미르코 크로캅(41. 크로아티아)이 11일 폴란드 크라우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4' 메인 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6. 브라질)을 3라운드 TKO로 꺾었다.
곤자가는 지난 2007년 4월 ’UFC 70‘에서 크로캅에게 1라운드 실신 KO패를 안긴 주인공이어서 복수전이기도 했다.
입식 타격과 MMA를 통틀어 당시 격투기 최고 스타 가운데 한명이었던 크로캅이 자신의 주무기인 하이킥에 당한 치욕적인 패배였다. 이 때 패배 이후 칙 콩고에도 패하면서 MMA에서 첫 2연패로 이어졌고, 그날 패배로 크로캅이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UFC 크로캅은 1·2라운드 적극적인 그라운드 공격을 펼친 곤자가에게 밀렸다. 곤자가는 태클로 연속으로 크로캅을 쓰러뜨린 뒤 탑마운트 포지셔닝을 잡고는 파운딩을 퍼부었다. 연달아 옐보우 공격을 허용한 크로캅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왼쪽 눈썹 위쪽에 출혈이 생기면서 크게 부어올랐다.
밀리던 경기는 3라운드 크로캅의 펀치 한방에 반전이 이뤄졌다. 2분 가량 지난 시점에서 서로 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크로캅의 펀치가 곤자가의 안면에 적중했다. 크로캅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와 옐보우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크로캅은 곤자가가 정신을 차릴 시간을 주지 않고 소나기 옐보우 공격을 퍼부어 TKO 승리를 거뒀다.
크로캅은 지난 1996년 3월 K-1 무대를 배경으로 주로 활동 후 MMA룰에 따른 경기를 통해, 빠르고 강력한 왼발 하이킥과 스트레이트 등을 장기로 내세웠다.크로캅은 '불꽃 하이킥'을 바탕으로 인기를 누리며 후지타 카즈유키로를 불과 39초만에 KO패시켜 명성을 얻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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