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가 지구에서 태양계까지 거리만큼 되고 온도가 경도이며 크기는 무한대인 불철광판을 빛보다 빠른 속도로 무한대우주를 훑어 내립니다. 경도의 온도는 모든 물질을 순식간에 증발시켜버립니다. 너무나 높은 온도이기 때문에 녹는다거나 탄다는 과정이 없이 불철광판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 버립니다. 이렇게 일초에 한 번씩 일억 년을 훑어 내린다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소멸하고 무한대순수우주허공만 남게 됩니다. 무한대순수우주허공은 비물질이기 때문에 불철광판으로 아무리 훑어내려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무한대순수우주허공이 영원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고 영원 후에도 존재하는 세상의 근본으로 영원불변의 살아있는 실체입니다. 그 자체가 살아있기 때문에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나투어 내고 그것들을 품어 안고 있다가 수명을 다하면 거두어들입니다. 생성, 존속, 소멸이 모두 무한대순수우주허공에서 이루어집니다. 무한대순수우주허공의 마음이 우주마음입니다. 우주마음은 참입니다.
무한대순수우주허공이 있고 그 허공(참세상)에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한대순수우주허공(참세상)에 살고 있지 않고 세상(만물만상)을 오감으로 찍은 사진(虛세상) 속에 있습니다. 사진이 세상과 겹쳐져 있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다시 설명하면
사람의 몸은 다섯 개의 센서(눈, 코, 입, 귀, 피부)가 있는 고성능 카메라와 같습니다. 각각의 센서가 세상(만물만상)을 인지하는 순간 사진이 찍힘과 동시에 사람은 사진이 세상에 덧씌워진 속(세상과 겹쳐져 있는 사진 속)에 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한 편의 비디오를 찍고 그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찍힌 사진이 인간마음입니다. 사진은 진짜가 아니고 가짜입니다. 사진은 거짓입니다. 사진은 생명이 없습니다. 또한 사진 찍은 세상(만물만상)과 ‘나’라는 존재는 모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고 실제로는 세상에는 없는 것입니다.
우주마음은 영원불변하고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진짜이고 실상(實像)이며 실제로 있는 실존(實存)의 마음입니다. 우주 한평생(영원)을 사는 마음입니다. 반면에 인간마음은 가짜이고 허상(虛像)이며 생명이 없습니다.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있다고 생각해서 있는 망념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몸이 목숨을 다하면 없어집니다. 고작해야 인간 한평생(100년 전후)을 살고 영원히 없어지고 마는 마음입니다.
우주마음은 참이어서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따라서 근심걱정 고통이 없고 스트레스가 없어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인데 인간마음은 참을 가려서 참을 부정하는 부정적인 마음이므로 근심걱정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마음입니다.
우주마음은 세상마음이어서 세상의 원리를 다 아는 지혜 자체입니다. 일체의 의문의심이 없고 (마음에 담아놓지 않아) 아는 것이 없지만 일체를 다 압니다. 인간마음으로는 사진인 거짓만 담고 있어 거짓만 알고 참을 모르므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주마음은 일체의 막힘과 걸림이 없는 대자유이고 망념을 벗어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넘어선 대해탈의 마음입니다. 인간마음은 관념관습에 얽매인 꽁꽁 묶인 마음이고 생로병사의 멍에에 짓눌린 절망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