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세계최대형 2만600TEU급 컨선 수주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2만 600TEU급)의 컨테이너선 3척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의 제원으로 배 한 척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 600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126km) 이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줄고 수익이 증가해 운항효율이 높아진다.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간 운임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러한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조선사들이 앞다퉈 선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여부가 조선소 평가의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사진)의 경우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최대 크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2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진중공업 역시 선주의 요구에 부응하여 2만 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기 위해 피로설계 수명을 늘리는 등 선체구조를 강화하였으며 최신의 고효율 엔진 장착과 추진기 설계, 에너지 저감 장치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성능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으로부터 2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는 사실은 글로벌 선사로부터 건조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는 지난 해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50억불을 달성했다.
한진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한 총 면적 300ha의 필리핀 최대 규모의 조선소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가 완공 이후 5년 만에 누적 매출액 50억불을 달성하면서 필리핀 내 최대 최고의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굳혔다고 밝혔다.
수빅조선소는 길이 550m, 넓이 135m의 초대형 도크와 총길이 4km에 이르는 10개의 안벽을 비롯하여 골리앗 크레인과 자동화 시설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연간 60만톤의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1호선 건조공사에 착수한 이래로 올 10월까지 컨테이너선부터 탱커선, 벌커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박 68척과 육상 플랜트, 해상 플랫폼 등 7기를 인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빅조선소는 착공 전인 2006년 2월 4,300 TEU급 선박 4척 수주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수주 경쟁력을 발휘해 온 결과 지난 8월에는 ‘누적 수주량 100척 돌파’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필리핀은 현재 세계 4위의 조선국가로 올라서게 됐으며, 수빅조선소는 지난 4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수주잔량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0위권에 첫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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