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rigo Rato 스페인 전 재무 장관 세금 탈루 혐의로 구속

세금 탈루 및 자산 은닉 혐의로 구속된 Rodrigo Rato는, 현 스페인 여당인 PP(Popular Party)가 집권했던 1996년에서 2004년 까지 재무 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3년간 IMF 총재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수십 개의 회사와 베를린의 고급 호텔 지분 등을 통해 총 2천 7백만 유로에 달하는 자산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의 법원 정보통에 따르면, Rodrigo Rato는 수십 개의 회사 및 70여개가 넘는 은행 계좌를 범죄에 이용했다. 그는 2년간 스페인 Bankia은행의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이 같은 세금 탈루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해당 은행은 경영 악화로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2012년 220억 규모이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다.

Rodrigo Rato의 사건을 담당한 Enrique de la Hoz 판사는 Rodrigo Rato 명의의 78개 계좌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내렸다. 스페인 일간지 El Mundo는 Rodrigo Rato에 대한 세무 조사 결과를 입수 및 공개했는데, Rodrigo Rato는 27개의 회사와 가족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총 5백만 유로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13개의 또다른 회사는 Rodrigo Rato의 변호사 겸 개인 비서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Mariano Rajoy총리는 Rodrigo Rato가 현 여당인 PP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인물이었기에, 이 사건이 현 여당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odrigo Rato는 지난 해 PP에서 탈당했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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