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중교통, 여성 안전문제 심각
사진출처: LeJDD 전재
프랑스 지하철, 수도권 고속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 발생하는 범죄나 폭력행위에 의한 승객 피해는 프랑스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다. 특히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성추행이나 폭력, 휘파람, 야유 등 희롱의 위험성에 더욱 노출되어 있는 현실 속에 ‘남녀평등최고회의(HCEfh)는 대안모색에 나섰다.
프랑스 주간지 르 주흐날 드 디망쉬(Le journal de dimanche)의 보도에 따르면, 남녀평등최고회의는 4월 16일 여성권리부에 ‘대중교통 여성안전도’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차별주의적 폭력에 맞서 국가, 사회적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설문 응답 여성 전원이 지하철, 버스, 트램 그리고 수도권 고속전철에서 언어적, 신체적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안긴다. 여성 열명 중 여섯 명이 대중교통 이용 시 직간접적인 폭행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이는 스트레스, 심적 불안정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의 자유권에 대한 제약이다.
위와 같은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여성들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거나 외출을 삼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일상 속에 잠재된 남녀불평등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가 제안한 주요 개선방안으로는 프랑스 철도청(SNCF) 응급전화(3117)와 플랫폼에 폭력 방지경계선 확대, 활성화다. 또한 야간 귀가 시 집 근처에 버스를 세워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며 피해자 발생 시 대중교통 운행자의 적절한 대응 교육시스템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강력한 법적대응책은 물론이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학교 교육체계도 도입될 예정이다. 프랑스 철도청, 파리 철도공사 등은 오는 6월까지 이 제안에 대해 체결안을 제출할 것이며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전국적인 여성 안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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