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대표, 영국 선거 제도 불공정성 주장
백만이 넘는 당 전체 득표수에도 불구하고 의석을 하나밖에 확보하지 못한 녹색당의 Natalie Bennett 대표가 영국 선거 제도의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녹색당의 Natalie Bennett 대표는 비례 선거 제도가 채택되었더라면 녹색당이 25석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소위 first-past-the-post라고 불리는 영국 선거 제도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이 확보한 의석 수와 총 득표 수의 비례가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것으로 분석돼 민주주의의 원칙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소 득표 수 없이 해당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한 의원이 의석을 차지하는 영국의 선거 시스템은 과거 양당 체제에나 적합한 낡은 시스템으로써, 여러 정당이 존재하는 현 영국의 정치 상황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다.
옵저버지를 위해 Electoral Reform Society(ERS)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반이민 정책으로 영국 정치계에 극우 돌풍을 일으켰던 영국독립당은 전국적으로 총 386만 표를 득표했으나 단 1석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선거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의석 확보를 위해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의석 당 단 2만 6천 표, 보수당은 3만 4천 표, 노동당은 4만 표, 자유민주당은 29만 9천 표를 필요로 했다.
ERS 자료에 따르면, 당선된 의원의 24.2%가 비례 대표제 하에서는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인 1983년의 23%나, 2010년 총선의 21.8%를 크게 앞질러 선거 제도가 내포한 불합리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녹색당의 Natalie Bennett 대표는 선거 제도 개혁을 위해 각 정당에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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