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달러대신 세계 무역 결제 매년 30%씩 증가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수출입 위안화 지급 비율
세계 무역에서 미국 달러대신 중국 위안화 결제가 매년 30%씩 증가하면서 2014년 말 현재 세계 결제통화 순위에서 5위에 진입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IB 프로젝트의 대금결제와 투자에서도 위안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이다.
중국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09년 4월부터 위안화에 대한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매년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이면서, 2014년에 위안화를 통한 수출입 결제액은 5조9천억 위안(9495억 달러)으로 2011년의 1조6천억 위안(2575억 달러)에 비해 3.7배가 늘어났다.
전체 중국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9%에서 22.3%로 뛰어 올랐고, 특히 2014년에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전년보다 10.7% 높아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3년 1월 당시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 비중은 0.63%로 순위는 13위에 불과했으나, 불과 2 년만인 2014년 11월 현재, 위안화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결제통화 순위에서 5위에 진입했고, 조만간 일본의 엔화도 추월할 전망이다.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진행할 경우 중국 기업은 환전 수수료 절감 및 환리스크 감소 등의 장점이 있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중국 기업은 외환거래가 아닌 내국통화로 무역결제를 하게 됨에 따라 별도의 외환관리 전담인력이나 환전을 위한 서류준비 등이 불필요하게 되었다.
각국의 대중무역을 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결제수단으로 달러화를 사용해오면서 중국 교역업체에 위안화로 지급할 때도 각국 화폐를 달러화로 바꿨다가 다시 위안화로 지급해 불필요한 환전 수수료와 환리스크를 부담해야 했다.
이와함께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중국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총 28개 국가들과 3조1000억 위안(5794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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