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 연합 잔류 찬반 투표, 외국인 150만 명 투표 가능성
보수당의 한 의원이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에서 영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유럽 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보수당 의원들은,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유럽 연합 잔류를 원하기 때문에 영국 국민들에게 EU 탈퇴 국민 투표권을 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보수당 의원들은 2017년 말에 치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연합 탈퇴 국민 투표에서 영국 국민 이외에 영국에 거주 중인 150만 명의 유럽 연합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향후 수 개월 이내에 유럽 연합 탈퇴 관련 국민 투표 법안이 상정되면 어떤 선거인 명부를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토리당 의원들은 지난 총선에 사용된 선거인 명부에 기준해서 투표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지방 선거 및 유럽 의회 선거에 이용되는 별도의 선거인 명부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영국 총선을 위한 선거인 명부에 따르면 총 4천 530만 명의 영국 국민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에 거주하는 유럽 연합 출신 외국인 150만 명을 합치면 총 투표권자는 4천 680만 명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만약 유럽 연합 출신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이들의 선택이 투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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