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방 소도시, 마을 유지 위해 1유로에 주택 매매
이탈리아의 지방 소도시들이 주택을 헐값에 내놓아 매매 가격이 최저 1유로짜리 주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날이 심화되는 지방 소도시의 인구 유출 현상을 막고, 인구 유입 증가를 통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지방 소도시들이 주택을 헐값에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방 소도시 차원에서 공급되는 빈 집의 가격은 최저 1유로에 지나지 않는 주택도 있을 정도로 헐값에 판매되고 있으며 전망 또한 훌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입주 이전에 대략 18,000파운드의 수리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같은 주택 매물을 내놓고 있는 이탈리아 지방 도시에는 Sicily 지방의 Gangi시, Piedmont의 Carrega Ligure시, 및 Abruzzi의 Lecce nei Marsi 시 등이 있으며, 해당 지역들은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마을이 공동화될 처지에 놓여있다. 일부 지역은 실업과 자연 재해, 및 심지어 해적들의 위협으로 마을이 텅 비어있는 상태라고 전해진다.
Gangi시에는 약간의 수리가 필요한 주택이 100유로에 매물로 나와있으며, 일부 주택에는 무료로 입주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택은 2층 건물로 농촌 가정의 주거를 위해 1800년대에 건축되었다. Carrega Ligure 시는 다섯 개의 협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도승들이 살던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지대가 높은 탓에 겨울철 날씨가 혹독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환경이 장점이다.
Lecce nei Marsi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시장인 Gianluca de Angelis는 Mail Online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중심지가 산산 조각이 나는 것은 원치 않지만 유적지를 유지하기 위한 공공 기금이 없다면서, 젊은 이들이 마을로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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