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고급 기술 획득 노려 이스라엘 투자 강화
중국 기업들이 천연자원 공급선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와,중남미 국가들에 투자와 함께, 최근에는 고급 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0년 전 중국 대외투자는 주로 아프리카, 중남미 등 자원부국에게서 천연자원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 치중했으나,중국 자본이 이스라엘 등에 흘러들어와 중국이 국내 시장에서 확보할 수 없는 브랜드 및 기술을 짧은 기간 내에 얻어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중국에 대한 무역규모는 2014년 11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10년 실적의 2배 가까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무역 전체에서 중국의 비중은 아직 10%도 되지 않는다.
영국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이스라엘 투자가 늘고 있면서 지난 1월에는 알리바바가 이스라엘 IT기업 비쥬얼리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켐차이나가 이스라엘 농약회사 마크테쉼 애건을 24억 달러에 인수했고, 중국 꽝밍식품유한공사는 이스라일 최대의 유제품 제조업자인 트누바의 경영권을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스라엘 경제부는 중국의 투자는 트누바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만이 아니라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며, 고부가가치기술, 농업과학기술, 치수관련 투자가 특히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는 이스라엘 동영상 캡쳐 벤쳐 기업인 픽셀롯에 300만 달러를 출자했다.
2014년 중국 해외투자는 1400억 달러를 기록해 1195억6천달러에 머문 외자유치액을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중국도 자본 순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활발한 해외투자의 토대는 중국 경제가 연평균 9.8%의 고속성장으로 중국 기업이 대외적으로 일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2011년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안정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2014년에는 3조8천억 달러를 넘어 4조 달러에 근접하는 외환보유액 등을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2006년 2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한 후 줄곧 외환보유액 1위의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 기업의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사업 진출에 대해 이스라엘 기업과 정부 당국은 환영을 표하고 있다. 이스라엘 크라우드펀딩 기업 아워크라우드의 존 메드벳 CEO는 "정부에 양국 무역 관계 개화에 대한 코셔 인증이 찍힌 것 같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연구소의 중국포럼 운영 담당인 오뎃 에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은 중국의 명확한 전략적 목표에 의한 것이다. 중국은 단지 경쟁자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되, 더 싸게 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거대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권력을 발휘한다."고 우려했다.
한편,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사업 확대와 브랜드 가치 획득을 위한 것이 많다"고 보도한다. 2014년 중국 기업의 M&A 금액에서는 민간 부문이 41%에 달했으며, 투자 분야도 제조업과 물류는 물론 부동산,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부문까지 망라한다고 전했다.
작년 상하이 녹지집단은 한국, 미국, 태국, 호주, 스페인, 영국 등의 부동산 시장에 진출해 345억 달러의 해외투자를 결정했다. 금강주식유한공사는 13억 유로를 들여 루브르 그룹을 매수해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관련 업무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꽝밍(光明), 이리(伊利), 멍뉴(蒙牛) 등 중국의 대형 낙농업체들도 뉴질랜드, 호주에서의 사업에 들어가 식품업계에도 해외 투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알리고 있다.
중국화공집단이 이탈리아의 타이어 제조사인 피렐리를 70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뒤, 이탈리아의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는 "지금 이탈리아 산업 정책은 베이징에서 정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영국의 경우 템스워터, 히드로 공항 등을 통해 이탈리아보다 더욱 많은 중국 자본이 흘러들어갔다. 프랑스의 경우 투르 공항과 자동차 업계의 PSA, 리조트 부문에서는 클럽메드가 중국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스는 필레우스 항구 일부를 중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으며, 스웨덴 볼보도 중국 기업 소유가 됐다. 스위스 미디어 인프론트도 중국 기업에게 매수됐다.
중국 민성(民生)은행 연구소의 황후이 연구소장은 중국이 오는 2025년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황 소장은 오는 202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9조1000억 달러에 달해 같은 해 28조4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국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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