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유럽 경제 회복될 때까지 유로 쏟아 부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고용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경제가 장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때까지 매월 600억 유로 상당의 국채매입을 지속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최근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1조1000억 유로에 달하는 ECB의 양적완화가 많은 전문가의 기대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ECB의 양적완화가 필요한 만큼 이어지겠지만,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건전하게 회복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간무역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에 비해 0.4% 증가해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 인플레이션 보고로 유로존이 나선형 악순환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가 완화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유럽이 장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할 준비는 아직 안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약 7년 간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가계는 경제적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 매우 주저하고 있다"며 "이 이유로 정책 성공을 선언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통화부양책 또한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CB는 양적완화를 통해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부양정책은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물가가 올라가지만, 차입 금리를 떨어뜨려 대출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유로의 가치도 떨어져 유럽 수출품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영국중앙은행, 일본중앙은행도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마르코 부티 EU집행v 위원회 경제부문 사무국장은 "유가 하락 및 유로존 각국의 돈 풀기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과 수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은 여태껏 이런 혜택들을 동시에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 올해 경기 전망이 가장 밝은 국가는 아일랜드와 몰타였다. 두 국가의 실질 GDP는 3.6%올라 유로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슬로바키아(3%)와 스페인(2.8%) 경제도 급속히 팽창할 모양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실질 GDP는 올해 1.9%, 2016년에 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는 같은 기간 1.1%, 1.7%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반면 EU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자들과 수개월동안 다투면서 지급 및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면서 그리스의 올해 실질GDP전망치를 2.5%에서 0.5%로 크게 낮춰 잡았다.
한편,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 각국 내의 20세에서 64세 사이 노동자의 비율은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68.4에서 69.2 퍼센트로 증가해, 비록 금융 위기 이전의 70퍼센트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최초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유럽 연합 국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으며, 비록 전체적으로 60퍼센트 수준에 머물기는 했으나, 그리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을 비롯한 경제 침체 국가에서도 고용 지표가 향상되었다. 유럽의 경제 강국인 영국, 독일 및 스웨덴에서도 고용률이 각각 76.2, 77.7, 80퍼센트로 상승했다.
이로써 유럽 연합의 전체적인 실업률은 11.3퍼센트로 떨어졌으며, 향후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겠지만 그리스와 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의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 연합의 2020년 고용률 목표치는 75퍼센트라고 덧붙여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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