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대학 학생들, 연말 성적 공개 반대 청원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학생들이 해당 대학의 연말 성적 공개 전통에 대해 반대 청원을 제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캠브리지 대학은 현재까지 300년 이상이나 매년 연말 학생들의 성적을 게시판에 공개해왔다. 성적 공개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은 성적 공개를 통해 학생들에게 망신을 주는 일은 멈추어야 한다며, 옥외 대형 게시판에 성적을 게시하는 학교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5월 20일 저녁에는 9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청원서에 서명했으며, 일부는 영국의 최고 인재들이 냉혹한 현실을 외면하고 보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청원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의 방침이 성적 공개를 통한 수치심을 조장하고 있다며, 일부 학생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인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측이 기록하고 있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치않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언급하며, 공개적인 성적 게시는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 대학의 현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은 성적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요청할 수 있으나, 해당 교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학교 측에서도 담당의사나 상담사의 진단서를 제출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이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세 언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 학생은 학비가 인상한 이후 학교와 학생들의 관계가 달라졌다며, 성적에 관한 문제도 예전보다 더 학생들 자신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기에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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