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탈락 조코비치,커리어 그랜드슬램 또 실패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문턱에서 2년 연속 좌절했다.
조코비치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2015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9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0·스위스)에게 1-3(6-4 4-6 3-6 4-6)으로 역전패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US오픈·윔블던·프랑스오픈)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다.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에 올랐고,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한 선수가 선수 생활 동안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대회는 조코비치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그는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세계 랭킹 7위이자 이번 대회 최대 난적이자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을 8강전에서,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 랭킹 3위 앤디 머레이(28·영국)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34·스위스)도 바브링카에게 8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강력한 백핸드스트로크를 앞세운 바브링카에게 2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2~4세트를 내리 내주며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조코비치는 최근 28연승을 거뒀고, 결승 상대인 바브링카에게 상대전적 17승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바브링카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주도권을 내주는 바람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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