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號, 이용재·이정협 등 신진들 폭발로 UAE 3대0 완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새 얼굴들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UAE(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마르 압둘라흐만 등 호주 아시안컵 3위 멤버가 대부분 나온 UAE를 상대로 기성용(부상)·구자철·박주호.김보경(기초군사훈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그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신예들을 중용하는 실험적인 라인업으로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와 정우영(고베)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3월 국가대표로 첫 경기를 치른 이재성(전북)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오른쪽 풀백에는 A매치 두 번째인 정동호(울산)를 배치했다.
3월 뉴질랜드전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재성은 부지런히 뛰며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 넣는 등 한국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정우영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수를 조율하며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염기훈(32.수원)이 전반 44분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벽과 함께 서 있다가 염기훈의 킥이 지나갈 때 재빨리 허리를 숙이는 재치 있는 동작으로 첫 골을 도운 이용재는 후반 15분엔 김진수의 기습적인 롱 스로인을 받은 이용재는 헤딩으로 수비를 제치고 들어가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원조 신데렐라' 이정협(24·상주)이 정동호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A매치 4호 골(10경기)을 기록했다. 정동호는 이 장면 외에도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하며 차두리(서울) 은퇴 이후 고민이었던 대표팀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 축구계 고질병인 학연과 지연에 연연치 않고 활동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와서 새롭게 얻은 별명은 ‘다산 슈틸리케’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당시 실용적인 축구로 연승을 거두자 축구팬들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따 붙여준 별명이었다. 5개월이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의 실학 축구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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