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제 제재하는 유럽대신 터키 및 그리스와 협력 강화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 및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중국, 인도, 베트남 등과 더불어 남유럽의 전통 우방국인 터키, 그리스와도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World Trade Atlas, Vedomosti 등 현지 주요 일간지 등을 인용한 이스탄불KBC는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유럽대신 터키-그리스와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 굵직한 현안에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정치,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의 대외교역량 부분에서 8번째이자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가 중에 하나인 터키는 최근 EU 및 서방 국가로 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각종 식료품 및 공산품을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서방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터키를 생선, 육류 등 수입 대체국으로 전환시켜, 터키 식료품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014년 터키의 대러시아 식품류 수출은 대폭 증가해, 육류는 전년대비 약 1000%, 어류는 100%, 기타 채소류는 약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터키는 러시아에 있어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이며, 오랫동안 경제 및 군사 분야 등 전통 우방국을 유지해오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향후 2020년까지 교역량을 현재의 33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규모로 경제 규모 확대가 전망되고, 군사적인 면에서는 단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 통신장비, 위성, 기타 육·해군 장비 공급 등 군사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터키는 러시아의 굵직한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을 자체적으로 건설·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품 교역도 활발해지고 있어 러시아 내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편, 그동안 상당량의 자국산 오렌지, 올리브 및 관련 가공식품을 러시아에 수출해왔던 그리스는 농산물 등에 대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동참이 불가피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에 타격을 더 받게 되면서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러시아와 그리스 양국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문화 및 종교적,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와, 러시아는 그리스에 가스 등 자원을 수출하고 있으며, 많은 러시아 관광객이 그리스를 방문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인 가스프롬(GASPROM)의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흑해와 터키, 그리스를 경유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Turkish Stream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는 2016년 12월 1차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이 가스공급 파이프라인은 1차로 터키의 남부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다음 단계로(약 2019년 예상) 그리스를 경유해 그리스 포함 남유럽 및 중부유럽 국가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흑해경유 터키 및 그리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현황으로
흑해를 통해 불가리아를 경유하는 프로젝트(노란색 표시)는 취소되었다.
<출처: 러시아 가스 프롬 전재 >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