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가 디폴트 우려 증가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출한 새로운 경제 개혁
방안이 협상을 지속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열 한 시간에 걸친 협상이 지난 일요일 결렬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협상 결렬로 인해 그리스의 국가 채무불이행 사태 발생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협상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그리스가 향후 2주 내로 만기가 돌아온 국제통화기금의 15억 유로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워졌을뿐만 아니라, 국가 디폴트를 막기 위해 필요한 총 자금 72억 유로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를 비롯한 그리스측 협상단은
협상 시작 45분만에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
대변인은 연간 20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에 대해 협상 양 측 간의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목요일 유로존 재무 장관 회의 이전에 그리스가 내놓은 방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협상 자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유로 그룹 내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유로 그룹 회의가 그리스가
채권단으로부터 이달 말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72억 유로를 확보하는 데 있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 국제 통화 유럽 중앙 은행의 지원이 없이는 양측 협상단의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며, 국제 채권단이 앞서 2년 전 사이프러스에 대해 사용했던 일방적인 전략을 그리스에
대해서도 행사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 측은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가
요구하는 부가세 인상 및 연금 축소와 같은 방안이 그리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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