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 실수 방지 위해 이메일 시스템 자동 완성 기능 폐지
영국 은행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할 경우 예상되는 경제적인 영향에 대한 조사를 비밀리에 벌여왔다가, 가디언지의 한 언론인에게 실수로 관련 문건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 문제가 되자, 이와 관련해 담당자를 징계해야 할 것인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은행이 가디언 측에 실수로 보낸 “Project Bookend”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포함하는 이메일에는,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언론 및 영국 은행의 직원 대부분에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은행은 이 사건 이후,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내부 이메일 서비스의 ‘자동 완성’ 기능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보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국 은행 직원들은 더 이상 이메일 작성시 자동 완성 기능에 의존할 수 없게 된다. 대신 임직원들은 이메일 수신자의 이름 전부를 입력해야 한다.
은행 임직원들은 해당 정책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일부는 이 같은 방침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지적하고 있다. 영국 은행은 영국의
낮은 생산성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으며, 은행의 새로운 방침으로 인해 생산성이 낮아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편, ‘자동 완성’ 기능과 관련된 위험은 영국 은행뿐 아니라 영국 금융 규제 당국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문제이다. 2007년 공적 인수와 관련된 정보 규제 검토 결과, 금융 서비스 관리 당국은 일부 회사들이 외부 이메일 주소를 자동 선택하는 대신 일일이 타이핑하게끔
아웃룩 기능을 비활성화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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