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아이돌그룹 아닌 힙합그룹으로 뉴욕, 밴쿠버,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과 캐나다 9개도시 등 보름간의 북미투어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
K팝 열풍의 중심인 아이돌그룹도 좀처럼 도전하지 못했던 북미 여러 도시의 투어 공연을 데뷔 12년차인 힙합그룹인 에픽하이가 성공시켰다는 점은 한국 가요계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에픽하이는 과거에도 ‘LOVE LOVE LOVE’ ‘ONE’ ‘FAN’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했던 것은 물론 국내 힙합뮤지션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힙합 R&B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2009년 이후 여러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긴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정규 8집을 기점으로 에픽하이는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19금 곡임에도 이례적으로 최장기간 음원차트 2위를 기록한 ‘BORN HATER’는 에픽하이가 가장 잘하는 힙합에 충실한 솔직한 가사와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사운드로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이었던 ‘헤픈엔딩’과 ‘스포일러’ 역시 음원차트와 음악프로그램 1위를 석권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그 인기가 이어졌다.
아시아를 넘어 이어진 힙합의 본고장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북미 투어는 지난 12년간 힙합음악을 추구해 온 에픽하이에게 기념비적인 성과를 안겨줬다. 아이돌그룹과 싸이로 대표되던 케이팝에 에픽하이가 선보이는 힙합음악을 소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케이팝들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케이팝 한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