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해외주재원 보상 수준 재검토 필요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촉발된 환율 변동은 기업의 해외사업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발표한 ‘2015 해외주재원 생계비(Cost of Living)’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불안정과 재화 및 용역의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요소들이 전체적인 글로벌 사업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 황규만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가 점점 상호 연결됨에 따라 다국적 기업의 43%가 해외주재원 파견이 향후 2년에 걸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확실하게 배치하는 인력 및 이동 전략이 글로벌 사업 관리를 위해 중요하며, 해외 파견근무에 대해 적절하게 보상하는 것은 그 큰 비용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서의 2015년 해외주재원 생계비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의 도시가 해외 주재원 생계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가 1위로 선정이 되었으며 이어 2, 3, 4, 5위는 각각 홍콩, 취리히, 싱가포르, 제네바가 차지했다. 루안다는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앙골라에서 수입품과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를 찾기도 어렵고 매우 비싸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모스크바는 국제/유럽 제재와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루블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순위가 2014년 9위에서 2015년 50위로 크게 내려 앉았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은 8위로 상하이(6위)와 베이징(7위), 베른(9위), 은자메나(10위)와 함께 10위 안에 들었다. 이는 2014년 14위에서 6계단 상승한 것으로 엔과 유로의 약세로 이들 국가의 순위가 서울의 주재원 물가 순위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서울의 외국인 주거임차료가 타 도시 대비 인상된 점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주었다.
반면 세계에서 해외주재원이 가장 낮은 비용으로 체류할 수 있는 도시는 비슈케크(207위)와 빈트후크(206위), 카라치(205위)였다.
미국의 도시들은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달러가 강세여서 생계비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뉴욕(16위)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반면 로스앤젤리스(36위)와 시애틀(106위)등의 서부해안 도시들은 각각 26계단과 47계단이 올라갔다.
머서의 해외주재원 생계비 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조사 범위를 자랑하는 해외주재원 생계물가 지표로서 다국적 기업과 정부기관이 주재원의 급여 및 수당을 책정할 때 객관적인 적용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발표자료에서는 뉴욕을 기준으로 도시 물가를 비교하고,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변동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세계 5개 대륙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 교통, 음식, 의류, 생필품 및 여가비 등 200여 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했다.
<표: SBS 뉴스 화면 캡처>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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