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 은행을 비롯한 그리스의 채권단이 구제 금융 협상안을 거부해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증가하면서, 금융 시장에도 큰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금융 시장은 월요일 개장 이후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증권 시장은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임시 휴장 예정이며, 대형 투자자들은 투자 자산 이동을 위해 Grexit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12년 금융 위기 당시 남부 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유로존 국가들의 변동 리스크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비슷한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에 다시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렉시트가 가져올 연쇄적인 파장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 유럽의 일부 경제 강국의 국채 수익률은 하락해, 소위 ‘주변국가들’과의 격차는 오히려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이 은행에서 예금을 무더기로 인출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금 개장되면 해당 은행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증권시장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계적인 주가 흐름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NY Mellon의 전략 담당 Simon Derrick은 아시아와 유럽 주식 시장의 특징은 주가가 단기간에 상당히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그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여왔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그렉시트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또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에도 유로존이 이를 잘 버텨낼 수 있는 경제 기반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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