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내건 덴마크 우파연합 정권 탈환,이민정책 강화 예상
덴마크 조기총선에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우파 야권연합이 1표 차로 정권을 탈환함으로써 세제 개혁 등 기업친화적정책 도입 및 이민정책의 강화가 예상된다.
덴마크 현지 언론 Politiken 등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당(37석),자유당(34석),자유동맹(13석),보수당(6석),기독민주당(0석) 등 우파 야권연합(Blue Bloc)은 전체 의석 179석 중에서 과반수의 불과 한 표 앞선 90석을 얻어 매우 위태롭게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기존 정권을 주도했던 좌파연합의 사회민주당은 최다 의석수(47석)를 획득했음에도 정권 유지에 실패함에 따라 헬레 토닝 슈미트 전 총리는 총선 결과 발표 즉시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
차기 총리가 내정되지는 않았으나 우파연합 내 다수당인 국민당에서 총리 배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자유당에서 총리(자유당의 당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이 유력, 2009~2011년까지 총리직 역임)를 선출하고 내각을 구성할 전망이다.
덴마크 새로운 정부는 우파 정책에 따라 민간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 개혁 및 규제 단순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 입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자유당과 국민당 양당 모두, 일하는 이민자(고학력자 등)만 환영하고, 덴마크 경제에 기여하지 않는 이민자들의 수요를 줄이기 위해 난민신청제도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강력한 이민 통제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 아프리카에서 많이 유입되는 이민자, 난민에게 불리한 정책이 시행되겠지만, 그 외 지역 이민자들에게는 비교적 우호적인 이민자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국민당은 유럽연합 내 국경선 회복을 주장하며, 덴마크의 EU 회원국 자격 유지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덴마크 유로저널 최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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