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일요일 시행될 긴축 정책안 찬반 국민 투표를 앞두고, 각종 식료품과 의약품 수급이 어려워지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리스 휴가 계획을 취소하는 등, 그리스 경제가 파탄 위기에 처해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들은 주말 동안 고객들에게 지급할 충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금요일 그의 정치 인생을 걸고,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부채 탕감을 위한 개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리스 국민들에게 국민 투표에서 반대 의견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5년여에 걸친 긴축 정책에 대한 반대 공약으로 약 5개월 전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 정권은 필수 의약품과 생필품이 전국적으로 고갈되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 파탄에 대한 위기감으로 국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설탕과 밀가루를 비롯한 기본 식료품 또한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아크로폴리스에 근접한 플라카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Mary Papadopoulou는 갑상선 치료제가 이미 다 떨어졌다면서,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스는 지난 주말 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현금 인출을 위해 은행으로 몰려들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었다. 그리스 은행들이 이번 주말 동안 현금 인출 수요를 감당하려면, 추가적으로 10억 유로의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1,100만 그리스 국민 각 사람당 약 90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리스 은행들은 국민 투표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유럽 중앙 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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