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 대니 리, PGA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신동' 소리를 들었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8번의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6일 PGA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4인 연장전 끝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쳐 데이비드 헌(캐나다),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과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그는 헌과 치른 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4명의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대니 리에게는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선두권을 추격해 17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18번홀(파3)에서 벌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헌 역시 버디를 잡았고 키스너와 스트렙은 탈락했다. 17번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파를 지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헌은 티샷을 나무 뒤쪽으로 보낸 탓에 4타 만에도 그린을 밟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국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골프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한 그는 2008년 18세1개월의 나이로 US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보유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6개월 이상 앞당겼다.
이 기록은 이듬해 17세였던 안병훈(24)이 다시 깨뜨렸다. 2009년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그는 그해 4월 프로로 전향, 2011년 PGA 2부 투어를 거쳐 2012년 '빅 리그'에 입성했으나 지난해 3월 'B급 대회'로 분류되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준우승한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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