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생리통, "급격한 온도차이와 노출패션 주의해야"
덥고 땀나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에는 생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생리통까지 겪는 여성은 이중삼중으로 더 힘들어 진다.
더위를 피하려는 여름철 생활습관들이 여름 속의 겨울처럼 몸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짧은 하의를 즐겨 입고, 빙수,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자주 먹는 여름철 습관들은 겨울철에 심해지는 여성질환들을 불러오기 쉽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손효돈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은 “여름철 생활습관에 과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여름철에도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질염 등에 의한 냉대하 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한 여성이라면, 에어컨 등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가디건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찬 음료수나 찬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생리통을 생리기간 중 며칠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해 진통제로 버티는 경향이 유독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행스럽게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젊은 여성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에 따르면, 생리통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08년 11만 1149명에서 2012년 16만 5432명으로 연평균 10.38%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30대 만혼이 트렌드로 굳어지면서, 20대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며 산부인과의 문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손효돈 위원은 “젊은 여성들의 생리관련 질환 상담이 이전보다 증가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그러나 피임약 복용만으로도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는 생리통에 대해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나, 피임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피임약은 산부인과에서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에서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철분결핍성 빈혈과 양성유방질환까지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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