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패럴림픽 선수가 영국 내 자동차와 보행자 공용 도로를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도로에 주행 안내 신호나 표식을 없애고, 도로와 보행자로를 구분하는 경계석을 없애는 최근의 트렌드때문에 자동차와 사람이 뒤엉켜, 제 3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위험한 광경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shared-space scheme’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영국 내 지역 자치 단체들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를 없앰으로써 더욱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다는, 다소 비 상식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영국 내 백 여 곳이 넘는 도로에 도입되었다.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이 같은 제도는, 버스와 자동차, 트럭을 보행자들과 같은 도로에서 통행하게 해, 모두의 집중력과 협동심을 필요로 한다.
영국 내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이 같은 제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럴림픽 금메달 수영 선수이자 의회의 유일한 맹인 의원인 홈즈 경이 이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도로에서 보행하거나 주행하기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이 위험한 제 3세계 도로가 되어가고 있으며, 선진 도로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는데, 건축계의 허영과 터무니없는 도심 기획으로 이 제도를 도입해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즈 경은 6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63% 영국인들이 자동차와 보행자 공용 도로 이용 경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5%는 아예 이용을 피해왔다고 대답했다. 한 보행자는 이 도로를 이용하면서 치명적인 위험을 느꼈다고 대답했으며, 운전자 또한 이 같은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이 악몽과 같아 가능하면 이용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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