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우리나라 12번째 세계유산 등재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일대의 백제시대 유적 8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백제 역사유적지구’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는 2014년 남한산성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결과다.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 공산성과 부여 정림사지, 전북 익산의 왕궁리 유적 등 모두 8곳이다.
유네스코는 백제 유적이 높은 문화 수준과 함께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의 교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 우리나라는 2013∼2017년 임기 위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남한산성에 이어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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