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유럽 중앙 은행, 및 국제 통화 기금이 그리스의 구제 금융 상환 제안을 ‘특정 요건’하에 기본적으로 수락하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소위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이들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특정 요건’에는 그리스 노동 시장 개방과 같은 보다 명확하고 자세한 목표가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향후 3년에 걸쳐 535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제공받기 위해 일련의 개혁 방안을 내놓았으며, 그리스 의회의 의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공식적으로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 바 있다.
유럽 연합은 그리스의 제안서가 금융 부문 개혁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으나, 유럽 연합의 유로존 내 재무 장관들은 그리스와 유로그룹 간의 회의를 정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유럽 연합 외교관은 ‘특정 요건을 적용한다는 전제 하에서, 유로 그룹은 그리스의 제안서를 다음 단계 협상의 기본 바탕으로 여기고 있으며, 모든 제안 내용은 트로이카라고 불리던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유럽 중앙 은행, 및 국제 통화 기금이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그룹과 재무 장관들의 회의 주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유로그룹 워킹 그룹 또한 그리스의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 연합의 재무 장관인 피에르 모스코비치는 지난 토요일 열린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간담 자리에서, ‘유로존에 머무르기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던 천만 그리스 국민들과, 끔찍한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안정성과 신뢰가 절실해진 전체 유로존, 및 이미 너무나도 큰 불확실성에 당면하고 있는 세계 경제를 모두 고려해볼 때, 이번 회의의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The Financial Times>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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