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당국은 700여 명의 난민들이 탑승하고 있던 선박을 돌려보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난민 수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난민들을 싣고 지중해를 건너와 지난 토요일 남부 시칠리아 섬에 정박하려던 해당 선박의 정박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응급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일곱 명에게만 하선을 허용해 국경없는 의사회가 이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탈리아 당국과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이탈리아 난민 수용 시스템의 수용 능력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결국 난민들의 하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나 처형을 피해 유럽으로 유입하는 8만 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4월에는 한 주 동안에만 무려 1,200명이 이탈리아 연안에서 익사해 지중해 난민 유입이 시작된 이후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이 사망했으며, 심각한 난민 문제가 국제적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럽 연합의 국가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럽연합은 지중해 난민 수색 및 구조 프로그램, 마레 노스트룸을 철회하고, 유럽연합의 한정된 자원을 이유로 보다 소규모의 프론텍스 수색 작업으로 이를 대체했다. 유엔 난민 기구는 작년에 비해 사망자가 50배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이탈리아 지부 대표 로리스 필리피는 이탈리아 당국의 난민 수용 시스템 부족으로 인한 결과를 우리가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무부 장관이 한시라도 빨리 시칠리아 연안에 있는 선박들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해당 선박들의 정박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The Independent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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