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국인 소비는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급증
최근 엔저와 함께 일본의 비자 규제 완화, 면세제도 개정 등 일본 정부 노력의 결과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로 일본 경기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본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관광객 수는 1341만 명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1분기 관광객 수는 4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5년 관광객 수는 약 1800만 명에 달 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까지 2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일본 정부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도 2014년 2조278억 엔에 이어 2015년 1분기에는 7066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인 여행객(요우커)의 2015년 1분기 소비규모는 2775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7% 증가했다.
한국이 메르스 영향으로 요우커(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을 끊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을 4조 엔으로 2배 증가시키고 전국에서 40만 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한국, 중국, 대만, 홍콩)의 여행객 수가 대지진의 영향으로32% 감소했던 2011년을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20%가 넘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방일 여행객은 245만6천 명(2013년 기준)으로 2007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인들에게 비자를 완화시키면서 이들 국가들로부터 매년 23-59%까지 방일 관광객이 증가했고, 올 6월 중순까지 브라질 대상으로 복수 입국비자 발급 시작하고, 몽골 대상 복수 입국비자 조기발급 실현 등을 목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비자요건을 지속적으로 완화시켜 나가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2014년 일본 여행수지는 2013년 5304억 엔 적자에서 2014년에는 2099억 엔의 흑자로 1959년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같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일본 대형 판매점 매출액은 국내 소비지출의 부진에도 확대 추세이다.
일본 국내 소비지출은 부진을 면하지 못해 2015년 4월 2인 이상 세대의 소비지출이 1.3%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광광객을 위한 판매는 2015년 4월기준해서 전년동월대비 9.5% 확대되면서 부진한 일본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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