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임원회의, 제70회 광복절 행사준비 및 체육회 탈퇴 공문에 대한 열띤 토론
7월 18일 13시, 아헨 자연농장(대표 장광흥)에서 2015년 들어 세 번째 임원회의가 개최되었다.
유제헌 회장, 박선유 수석부회장 등 19명의 임원이 참석한 임원회의에서는 제70회 8.15 광복절 기념행사 및 체육대회, 문화행사와 체육회가 보내온 총연합회 탈퇴 공문 등 긴급 현안들에 대한 열띤 의견교환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유제헌 회장은 “이번 광복절 기념행사는 지난 45년 동안 독일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지켜온 행사로 이번에는 2세와 1세가 함께 어울리고, 유럽의 젊은이들에게도 광복절의 참된 의미와 파독 근로자의 역사를 알리자는 의미로 <K-POP 유럽스타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3명의 심사위원이 오시게 되었다. K-POP 컨테스트는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 전체에서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문화행사에는 강병철과 삼태기의 구수한, 나일강 씨, 인기가수 신유 씨, 색소폰 연주자 김덕 교수가 오기로 했음을 소개했다.
임원회의 첫 번째 안건토의는 광복절 행사 준비에 대해 분과위원회별로 구체적인 업무분담내용이었다. 그리고 2013년 4월 13일 총연합회와 체육회 간의 합의 내용에 따라 재독일 대한체육회가 주관했던 체육행사는 합의한 내용을 어기고 전국체전 단장을 체육회가 단독으로 선임하면서 야기된 그간의 상황과 다섯 차례나 총연합회를 탈퇴한다는 메일과 공문을 보내왔고, 총연합회를 비방한 체육회가 체육대회를 주관하기에는 무리라는 결정과 부득불 총연합회 체육분과위원회와 체육회 경기가맹단체가 함께 준비해 치르기로 했다. 이는 총연합회의 정관상 체육회가 총연합회를 탈퇴한다는 공문을 보낸 시점으로부터 체육회는 광복절 경축 전국체육대회를 주관할 자격을 상실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어서 두 번째 안건으로 재독일 대한체육회와 관련해서 그간의 상황을 임원들에게 유제헌 회장이 설명하였다. 재독일 대한체육회가 발송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원단체 탈퇴 통보공문은 6월 11일 접수 되어 총연합회 정관에 의거 회원단체의 자격을 상실하나, 김석중 경기가맹단체 협의회 사무총장이 7월 29일 열리는 체육회 임시총회 때까지 결정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여 총회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타 안건으로 딘스라켄에 건립할 아리랑파크 건립에 대해서 ‘전시효과밖에 안 된다’, ‘미래 후손들에게 애국적인 일이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로 정해야 한다’는 등등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하였다. 유제헌 회장은 건립추진위원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받았는데, 이에 대한 임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임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일이니 유 회장이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도록 의견이 모였다.
기타 안건 두 번째는 베를린에 건립할 재독한인 종합회관(가칭)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인종합회관 건립기금 45,000유로를 작년 베를린 송년회 장소에서 Gutschein 형태로만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송금을 못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GemeinnützigerVerein이 아닐 경우 기증받은 돈의 30%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유 회장은 설명하였다. 즉, 적법한 회관 건립추진 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제헌 회장은 재독한인 종합회관 건립의 기본적인 설계안을 만들어 베를린 한인회와 신성철 총영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며 총연합회와 베를린 한인회가 공동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임원회의는 낮에 시작해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번 임원회의는 장광흥 제1 복지 분과 위원장의 아헨 자연 농장의 자연 속에서 편안한 가운데 열렸다. 장 위원장과 박봉순 사모도 수고를 많이 해 주었지만, 특히 높은 뾰족구두를 신고 고기를 굽고, 부침개를 부치다가 먼저 가야 할 임원이 있으면 역으로 데려다주는 등 많은 일을 해 준 딸 애정 씨에게 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긴 시간 부모를 대신해 궂은일 마다치 않는 애정 씨는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임원회의 특별한 점은 13시 임원회 개최를 앞두고 10시부터 마련된 아헨시 관광 프로그램이었다. 총연합회 자문위원이신 세계여행사 황만섭 사장이 한때 중요한 도시였었던 아헨의 역사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설명을 하고 시내 중심지를 같이 돌아보며 오랜만에 맞는 여유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유제헌 회장은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디어였다며 다음 임원회의 때도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 보자고 하였다.
기사제공 : 재독한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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