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스페인 경제가 지난 2분기에는, 2007년 이래 8년 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제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올해 2분기 3개월 동안 1% 성장해, 지난 1분기 성장률 0.9%를 넘어섰다. 이로써 스페인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며, 1년 전의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약 3.1% 성장했다.
지난 목요일 공개된 이 자료는 소비 증가분의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스페인 경제 성장이 주로 강한 소비자 지출과 산업 부문 투자, 및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 하워드 아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서비스 부문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분기 스페인 경제 회복세는 영국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영국은 동기간 0.7%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 1분기의 0.4% 수준을 넘어섰다. 스페인 경제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여전히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 자료 공개에 앞서, ADMISI의 애널리스트, Mark Ostwald는 “스페인의 2분기 실업률이 22.4%로 소폭 하락했으나, 대부분 저임금 직종에 한하며,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이주한 이들이 늘어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은 경기 회복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의 재정 또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14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의 5.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 정부는 정부 재정 적자 목표를 2015년에 4.2% 수준으로, 2016년에는 2.8%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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