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활절마다 전통적으로 열려왔던 반전집회가 올해도 열렸다. 독일의 많은 도시에서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평화와 군비축소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고 타게스샤우가 보도하였다.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독일군 투입과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요구한 핵무기 없는 세계가 이번 집회의 주요 테마였다고 한다. 부활절 연휴인 성 금요일(4월 10일)부터 월요일(4월 12일)까지 독일 내의 약 70여개의 도시에서 이와 관련된 집회가 열린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베를린에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반대하는 체코 캠페인 의장인 미로슬라브 프로케스(Miroslav Prokes)도 집회에 참석하였다고 한다. 한편 평화운동 측은 올해에는 전통적으로 진행되어왔던 베를린의 부활절 행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까닭은 지난 몇 달간 이미 많은 정치적 집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다른 집회의 구심점들은 헤센 주, 라인란트-팔츠 주, 그리고 바이에른 주였다. 뮌헨에서는 부활절 행진을 통해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 NATO 반대 –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라는 모토로 전쟁과 NATO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핵무기에 반대하는 변호사 국제연합의 바이에른 주 대변인인 라이너 브라운 폰 이알라나(Reiner Braun von Ialana)는 "평화는 우리의 모토이며, 전쟁은 사라져야만 하며 역사의 쓰레기더미에 버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노버, 브레멘, 브레머하펜, 브라운슈바이크, 올덴부르크, 킬 및 로스톡 등 독일 북부 지역의 도시들에서도 평화와 군비축소를 위한 부활절 행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부활절행진 운동은 5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으로서, 1958년 4월 7일 런던에서 첫 시위가 있었다. 독일에서는 1960년에 첫번째 부활절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수백명의 시민들이 니더작센 주에서의 군부대 훈련장소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던 것이 이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사진: REUTERS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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