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부활 조짐, 주요국 투자 확대에 나서
영국 등 유럽 국가가 주요 투자국,한국은 영국의 1/8 수준으로 12위 국가
미국경제가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제2의 팍스아메리카 시대’에 대비한 일본과 중국등 주요국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경제는 민간투자와 소비지출 확대에 힘입어 2012년 이후 매년 2% 이상의 경제성장과 실업률의 지속적인 하락(2013년 6월 7.6% →2015년 6월 6.3%), 제조업 생산성 및 공장가동률 증가 등 꾸준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생산량, 생산성, 공장가동률 등의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국으로의 생산 공장 회귀, 미국 내 투자유치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6만개의 고용창출 성과를 보였다.
美 정부는 올해와 내년 3%의 경제성장 등 향후 10년간 2.3%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견조한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5% 초반대의 실업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총생산량(GDP)도 금융위기였던 2009년 -2.8%에서 벗어나 2010년에는 2.5% 성장을 하는 등 선진국중 나홀로 성장을 이루면서 최근 3 년간 (2012년: 2.3%, 2013년: 2.2%, 2014년: 2.4%)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어왔고, 세계은행, IMF 등 국제기구와 JP모건, 맥킨지 등 전문업체들도 2015년 미국이 3%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인 2014년의 주요 선진국 경제 성장률을 살펴보면 영국이 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 2.4%,독일 1.6%,프랑스 0.4%,일본 -1.6%를 기록했다.
고정투자도 폭락했던 2009년 -21.6%에서 1 년만에 벗어나 2010년 12.9%에 이어 최근 3 년간 (2012년:9.2%,2013년:4.9%,2014년:5.8%) 꾸준히 증가해왔다.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민간소비의 경우도 2009년 -1.6%로 하락한 후 2%대를 유지하는 등 시퀘스터(정부지출자동삭감, Sequester)로 인한 정부지출 감소에도 불구, 민간투자와 소비지출 확대 등으로 무난한 성장세 유지로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수출의 경우는 2009년 -8.8%로 추락한 이후 최근 3년간에는 3%이상을 증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도 2009년 -13.7%까지 급락했으나 지난 해에는 4%까지 상승했다.
2014년 미국의 상품·서비스 수출은 전년대비 2.9% 증가 한 2.35조 달러, 수입은 3.4% 증가한 2.85조 달러로 5,047억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 전년(4,763억 달러)대비 약 5.9%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미국의 수출은 연평균 8.4%, 수입은 7.9% 각각 증가해,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제조업 활성화, 에너지 자립, 수출 및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지원과 셰일가스 개발 확대 및 상용화에 따른 원가절감 등이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미국 정부의 국가수출구상(NEI)을 통한 수출확대와 적극적인 투자유치 확대, 제조업 활성화 정책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도국의 임금 상승, 첨단기술과 지적재산권 등의 중요성 확대,세일가스 혁명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 감소 등도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 영향이 크게 미쳤다.
미국 정부 또한 제조업 부활 및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육성,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첨단제조업 육성, 의회의 제조업 활성화 법안 마련 등 입체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의 對美투자도 활발해 2013년 미국에 대한 외국인투자(FDI)는 2,360억 달러로 전년대비 35%, 2009년 대비 57% 증가를 기록하였다.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對美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주도하고 對美 투자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영국이 연평균 323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은 2013, 2014년 최대 對美투자국으로 부상해 연평균 218억 달러로 누적기준 세계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어 캐나다(연평균 190억 달러),룩셈부르크(연평균 187억 달러),스위스(연평균 173억 달러),네델란드(연평균 166억 달러),독일(연평균 133억 달러), 프랑스(연평균 123억 달러), 카브리해(연평균 75억 달러),벨기에 (연평균 56억 달러) 순이며 한국은 12번째 투자국으로 연평균 39억 달러를 , 중국(연평균 17억 달러)도 2011~2013년간 對美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심사 건수가 54건(한국 4건)에 달하는 등 최근 대대적인 미국기업 인수 및 투자에 나서면서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최대 투자진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최근 5년 동안 對美 FDI 중 약 43%가 제조업에 집중되었다.
제조업 중 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가 41%로 가장 많고, 이어 운송장비(9.8%), 전자기기(8.1%), 식품(7.9%), 기계류(6.9%)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세일가스 생산 급증으로 미국이 세계최대의 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에탄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를 원료로 하는 화학 산업에 집중 투자가 이루어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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