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박물관 및 미술 기행 17 /대영박물관

by 유로저널 posted Jan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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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들과 이집트 미술 1
동물들의 형상이 이집트의 신으로 상징화된 까닭

이집트가 죽은 이를 위한 미술이라는 견해는 고대 미술품이 부장미술 밖에 남아있지 않은 점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미 필자가 지난 번에 밝혔다.

이집트의 미술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 워드는 이집트의 신들과 신들의 관계이다.
대영 박물관에 소장된 많은 유물들도 이집트의 신을 표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집트의 신화는 그리스 신화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칼 융의 원형 신화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 민족이나 집단의 신화는 집단 문화와 정신문화의 상징을 형성하고 미술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거의 일반적인 상식이 되었다.
이집트의 신들의 변화로 정치와 사회의 변화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이크나톤 왕으로 부른 신왕조의 아멘호테프 4세는 기존 신의 체계를 흔들고 이집트의 수도를 옮기며 기존 신을 폐하고 새로운 신인 아톤(Aton)을 이집트의 주 신으로 섬긴다.
아마도 이크나톤은 이제까지 증명된 역사에 최초로 신을 죽이고 신을 창조한 인간으로 기록 되었음에 거의 틀림없다.  
고대 이집트는 수많은 신들을 섬기는 다신교 사회로 이집트 인들은 신화를 창조하여 우주의 현상을 설명하려 했다. 그런 까닭으로 자연 현상에 맞는 신을 만들어 냈다.
그 많은 신 중에서도 최고의 신은 아몬, 라(amon,Ra) 였다.
아몬(amon) 태양원반(太陽圓盤)상징하고 태양신으로서 라신(Ra神)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그 밖에 악을 상징하는 신으로 세트가 있다. 그리스인은 멸시의 뜻으로 티폰(Typhon)이라고 부른 신은 세트(Set)의 호칭이었다.
세트는 악의 정령의 의미로 전해지며 선의 정령에 대립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스 말 로마 제정기의 철학자이고 역사학자인 플루타르코스(Plutarchos) 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세트는 게브와 누트의 아들로서 에파고메노스 3일에 출산 예정일이 채 되기도 전에 어머니의 배를 찢고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세트는 난폭하고 잔인한 흰 살결과 붉은 털을 가졌다. 그 붉은 털은 이집트 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어서 그들은 그것을 당나귀의 털에 비유했다.
형인 오시리스를 시기하여 몰래 왕관을 탐낸 세트는 왕위를 빼앗기 위해, 원정을 나갔던 오시리스의 개선을 축하하는 뜻으로 멤피스에서 거행된 대축전에서 살해하기로 음모를 꾸몄다.
세트는 공범자 72명의 모은 후에 그들과 함께 오시리스를 그 향연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서 세트는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관(棺)을 가져오게 하여, 그 관에 꼭 알맞게 들어가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겠다고 말했다.
오시리스는 세트의 흉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 상자에 들어가 누웠다. 그러자 공범자들은 재빨리 관 뚜껑을 덮고 단단히 못질 한 후 그것을 나일강에 던졌다.
상자는 파도를 타고 뮈블로스까지 흘러갔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시스는 그것을 찾기 위해 이집트로 갔다. 그런데 세트는 델타의 늪 지대에서 달빛 아래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고 형의 시체임을 확인하자 그것을 열 네 토막으로 잘라 들판에 뿌렸던 것이다.
세트는 이제 아무 거리낌 없이 왕국의 주인 자리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아내인 네프티스에게 버림받은 것만이 마음에 걸렸을 뿐이었다. 네프티스는 오시리스의 가족 편이 되어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신들도 제 마음대로 정치를 하는 세트의 잔인성을 피해 각각 동물의 몸 속에 숨어 있었다. 이런 까닭으로 동물들이 이집트에서 신으로 표현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British Media / writer Jun H..Hⓒ)
필자(h.h.Jun)미학 및 미디어 강사/ 한국에서 시인과 미술평론 및 연출가로 활동하다 현재 런던에서 체류하며 미디어 강사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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